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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팬이라면 이 경기를 정말 기다렸을 것이다. 맨체스터 더비! 무리뉴와 과르디올라의 대결로도 눈길이 가지만 즐라탄과 데브루잉의 인연도 재미있는 요소 중 하나였다.
극과 극의 전술의 대결이다. 실리를 바탕으로 효율적이며 안정적인 축구를 선호하는 무리뉴감독과 볼 점유율을 통해 게임을 지배하려는 과르디올라 감독의 전술적 대결이다. 맨체스터에서 다시 만난 라이벌의 새로운 팀에서의 첫 대결은 전술 싸움으로 시작됐다.
출처 - Manchester City FC
조직력이 부족했던 맨유
무리뉴 감독은 점유율을 포기한 채 빠른 역습을 위해 마타와 부진했던 마샬을 빼고 미키타리안과 린가드를 넣는 방법을 선택했다. 맨유는 초반부터 맨시티의 공격에 고전했고 빠른 역습을 위해 투입 된 미키타리안과 린가드는 오히려 상대의 압박에 공격의 맥을 끊는 아쉬운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결국 리드를 내준 무리뉴 감독은 후반전에 미키타리안과 린가드를 교체하고 래쉬포드와 에레라를 투입시키고 펠라이니를 공격으로 올려 제공권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려고 하였다. 하지만 단순한 패스루트와 크로스로는 상대방의 수비를 뚫기에는 역부족이였다.
전술가의 면모를 보여준 과르디올라
과르디올라 감독은 징계로 결장하는 아게로를 대신해서 이헤아나초를 투입하는 선택을 하였고 상대의 빠른 역습을 대비하기 위해 사발레타가 아닌 샤나를 선택하였다. 결과적으로 좋은 선택이였다. 맨시티는 점유율을 바탕으로 상대를 압박했고 이른 시간의 선취골로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전술가의 면모를 보여준 과르디올라 감독은 상대의 맞게 전술을 변경하는 여유를 보여주기도 하였다. 상대가 공격적으로 나오자 이헤아나초를 빼고 페르난두를 투입하며 불특정 펄스나인으로 전술을 변경하는 유연성을 보여주며 상대방의 전술에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많았던 경기였다. 두 감독의 전술적 변화와 대응은 경기를 더욱 재밌게 해주었던 경기였다. 맨유는 아직 전술적 움직임과 호흡이 부족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가능성과 문제점 모두 보여준 경기였다. 맨시티는 이번 승리로 인해 기분좋게 챔피언스리그를 준비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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