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 vs 아스날 두 팀 모두에게 아쉬웠던 경기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PSG VS 아스날의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이 진행되었다. 두팀 모두 리그에서 2승1무1패로 약간 주춤하는 가운데 우나이 에메리은 마투이디를 왼쪽 윙포워드로 두는 선택을 하며 리그에서 약점이였던 측면 수비를 두텁게 가져가려고 했다. 벵거감독은 지루를 포기하고 산체스를 원톱으로 내세웠고 오스피나가 골문을 지켰다.
출처 - PSG FC
전반
두팀의 조심스런 탐색전이 예상되었으나 44초만에 카바니의 선제골이 나오면서 예상치 못하게 경기가 흘러갔다. 아스날은 이른실점 후 전방에서부터 압박하며 주도권을 가져오고자 노력했지만 오히려 PSG의 전방압박에 속수무책이였다.
기회는 PSG에게 찾아왔다. 카바니에게 2번의 결정적 기회가 왔으나 모두 놓치며 경기를 쉽게 가지고 갈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아스날은 산체스가 전방에서 별다른 존재감 없었고 외질 또한 컨디션이 안좋아 보였다. 결국 아스날은 전반에 단하나의 유효슈팅없이 전반을 마쳤다.
후반
후반에 들어서자 아스날의 전방압박이 살아나기 시작하면서 서서히 경기가 아스날의 분위기로 오기 시작했고 벵거감독은 61분 채임벌린을 빼고 지루를 넣어 산체스를 윙으로 옮기는 선택을 했다.
지루가 투입되자 산체스와 외질이 살아나기 시작했고 아스날은 더 강하게 PSG를 몰아붙였고 라인을 위로 끌어올려 득점을 하기 위해 노력했다. PSG는 아쉽게도 좋은 역습기회에서 템포조절을 하며 지키는데 급급했고 몇번의 결정적 찬스는 카바니선에서 정리되며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다.
아스날은 코클랑까지 빼고 자카를 투입하며 동점을 노렸고 결국 77분에 외질의 킬패스를 이워비의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키퍼 선방에 막혔고 혼전상황에 산체스가 세컨볼을 골로 연결시키며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 부진했던 외질과 산체스가 단한번의 찬스를 골로 연결시켰다.
PSG로써는 아쉬운 실점이였다. 도망갈 수 있는 기회에서 역습보단 템포조절을 하며 도망못가고 결국 실점을 하고 말았다. 에메리감독의 전술이 아쉬울 따름이다.
동점골을 실점 후 에메리 감독은 파스토레와 메우니에를 투입하며 골을 노렸지만 벵거감독은 외질을 빼고 엘네니를 넣으며 굳히기에 들어갔고 결국 1대1로 경기는 종료되었다.
카바니
전반 44초만에 선제골을 넣으며 기분 좋게 시작했다. 즐라탄의 이적으로 다시 최전방 공격수의 역할을 맡은 카바니는 리그에서 많은 기회를 놓치며 비난에 대상이 되었고 선제골이 자신감을 올려줄 것이라 생각했지만 그골이 카바니의 마지막 활약이었다.
수많은 기회가 카바니에게 왔지만 카바니는 모두 놓치고 말았고 기회를 살리지 못하자 위기가 오기 시작했고 결국 PSG는 아스날에게 실점하며 대가를 치르고 말았다.
아무리 경기를 리드하더라고 마무리가 안되면 끝이다. 카바니가 많은 기회를 놓치며 상대방에게 기회를 주었고 결국 선제골을 넣고도 팀의 무승부의 원흉이 되고 말았다.
두 팀 모두 전술적으로 아쉬웠던 모습을 보여준 경기였다. 벵거감독은 산체스를 원톱으로 출전시키며 전반에 무기력한 모습으로 단하나의 유효슈팅을 만들지 못했고 에메리 감독은 홈에서 리드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템포조절을 하며 아스날에게 리드를 주고 말았다.
두팀은 이제 11월 24일에 챔피언스리그 조별4차전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다시 맞붙게 된다. 과연 그때는 무승부가 아닌 한팀의 승리로 끝날 수 있을까? 두 감독의 지략과 결단력이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